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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심을 돌보다 - 요양보호사의 하루를 들여다보다.
  • 이상래 기자
  • 등록 2025-05-15 10:2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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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화가 가속화되며 요양보호사의 역할이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점에 다다랐다. 단순 돌봄을 넘어, 요양보호사는 어르신의 하루를 함께 살아가는 동반자이자, 신뢰받는 복지 전문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요양보호사의 하루는 이른 아침부터 시작된다. 어르신의 건강 상태를 확인하고, 밤새 안녕하셨는지를 묻는 인사로 하루를 연다 이어 세면이나 간단한 몸풀기 운동, 옷 갈아입기 등의 기본적인 일상 동작을 돕는다. 식사 시간에는 음식의 온도나 섭취 가능 여부를 살피고, 식사 후에는 복약 확인도 빠뜨리지 않는다. 고혈압, 당뇨 등의 질환을 앓고 있는 어르신들에게는 혈압과 혈당 체크도 일과의 일부이다.


요양보호사는 단지 몸을 돌보는 것에 머물지 않는다. 어르신과 대화를 나누고 말벗이 되어 주는 일 또한 중요한 업무다. 때로는 반복적인 이야기를 들어주고, 때로는 기억 속 한 장면을 꺼내 함께 웃어주기도 한다. 이는 어르신의 정서적 안정과 인지 기능 유지에 큰 도움이 되며, 요양보호사의 진심 어린 관심이 전달되는 순간이기도 하다.


이 외에도 위생 관리를 위한 목욕, 청결한 생활공간 유지를 위한 정리정돈, 외출이나 병원 방문 시 동행 등 요양보호사의 하루는 다양한 업무로 구성되어 있다. 간혹 응급 상황이 발생하기도 하며, 이럴 땐 침착하게 응급 조치를 취하고 보호자나 의료진과 즉시 소통하는 능력도 요구된다.


한 요양보호사는 "어르신이 제 손을 꼭 잡고 '오늘도 와줘서 고마워요' 라고 하실 때, 하루의 피로가 모두 사라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체력적으로 쉽지 않지만, 사람을 돌본다는 점에서 이 일이 참 소중하게 느껴진다" 고 덧붙였다.


요양보호사는 점점 더 전문성과 인간미를 요구받는 직업이 되고 있다. 이를 위해 많은 교육기관에서는 단순한 이론을 넘어 실제 현장 중심의 실습과 감정노동 관리 교육을 함께 진행하고 있다. 특히 평생교육원 등에서 요양보호사 자격 취득과 현장 적응을 위한 맞춤형 커리큘럼을 제공하고 있어, 돌봄 전문가로 성장하고자 하는 이들에게 든든한 출발점이 되고 있다.


요양보호사의 하루는 육체적인 노동을 넘어선다. 그것은 한 사람의 하루를 함께 책임지는 진심의 기록이다. 소외된 이들의 곁을 지키며, 따뜻한 손길 하나로 삶의 질을 높이는 이들의 노력이 더 널리 알려지고 존중받는 사회가 되길 기대한다.


덧붙이는 글

출처 : 보건복지부 요양보호사 안내 페이지 https://www.mohw.go.kr 요양보호사의 정의, 역할, 자격 제도 등에 대한 공식 정보 제공 노인장기요양보험 공식 웹사이트 (국민건강보험공단) https://www.longtermcare.or.kr 요양서비스 제공 절차, 실제 일과 사례, 장기요양기관 정보 등 포함 서울시 어르신돌봄종사자종합지원센터 사례 자료 https://www.dolbom.org 요양보호사의 현장 사례, 감정노동 지원, 인터뷰 자료 등 직업정보포털 워크넷 (고용노동부) https://www.work.go.kr 요양보호사의 직무, 전망, 필요 역량 등 직업 정보 수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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