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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 환자의 문제 행동 대응법 - 실무중심 팁
  • 이상래 기자
  • 등록 2025-05-22 09:3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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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치매환자의 문제행동, 감정 공감이 열쇠입니다.
  • 치매 어르신의 거부, 폭언, 망상, 대응보다 이해가 먼저다.

혼란보다 공감, 통제보다 안정... 요양현장의 현명한 대처법


치매 환자 돌봄의 가장 큰 어려움 중 하나는 예측하기 힘든 문제행동이다. 때로는 갑작스러운 분노, 망상, 배회, 폭언, 거부 등 다양한 형태로 나타나 요양보호사나 가족에게 큰 스트레스를 준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러한 행동이 '악의'가 아니라 '불안'에서 비롯된다는 점을 먼저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문제행동, 원인을 먼저 본다.


치매 환자의 문제행동은 대개 그 나름의 이유가 있다. 배가 고프거나, 추위와 더위 같은 신체적 불편함, 낯선 환경, 익숙하지 않은 사람, 혹은 과거 기억의 혼란이 원인이 된다. 요양보호사 김소연(가명) 씨는 '한 어르신이 자꾸 밖으로 나가려 해서 제지했는데, 알고 보니 과거 출근하던 시각이었고 여전히 출근한다고 생각하고 계셨다."며 원인을 알게 된 후부터는 "지금은 공휴일이에요." 라고 안심하는 경우가 많았다고 한다.



실무에서 통하는 3가지 대응원칙


1. 부정하지 말고 공감하기

예 : "여기 내 집이 아니야!" 라고 할 때 맞아요, 낯선 곳 같죠. 제가 곁에 있어 드릴게요."


2. 간접적으로 전환하기

행동을 바로 막기보다 주의를 돌리는 방식이 효과적이다. 산책을 요구할 때 실내에서 걷기 활동을 유도하거나, 소리를 지를 때는 음악을 틀어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


3. 감정 먼저 다루기

설득보다 감정 안정이 먼저다. 따뜻한 손잡기, 눈을 맞추며 천천히 말하기, 말보다 표정과 분위기로 편안함을 전달하는 것이 중요하다.



요양보호사들의 '현장 경험'이 곧 매뉴얼


치매 환자의 문제행동은 정형화된 매뉴얼로는 모두 대응할 수 없다. 오랜 시간동안 함께하여 얻는 개별 환자에 대한 이해와 관계 형성이 핵심이다.

"한 번 어르신이 화를 내며 식기를 던지려 하셨는데, 평소 좋아하시던 트로트 노래를 틀었더니 바로 진정하셨어요. 그 뒤로는 위급 상황 시 그 노래가 저희 '비상벨'이 됐죠." 라는 현직 요양보호사의 말은. 정답은 현장 속에 있다는 사실을 잘 보여준다.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보건복지부 '치매대응 요양보호사 교육 자료'. 국립중앙치매센터 발간물, 현직 요양보호사 인터뷰 등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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