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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예방, 국경을 넘다. - 일본, 북유럽 그리고 한국의 치매예방 전략 비교
  • 이상래 기자
  • 등록 2025-05-28 17:2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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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걷기 모임부터 마을 단위 예방 시스템까지... 선진국의 인지건강 모델, 한국의 돌봄 정책에 시사점

고령화 사회가 전 세계적으로 떠오르면서, 치매 예방은 각국 보건복지 정책의 핵심이슈가 되었다. 

특히 일본, 북유럽 국가들과 한국은 치매예방을 위한 다양한 시도와 전략을 펼치고 있으며, 이들 국가의 사례는 상호 비교를 통해 더 나은 정책 방향을 모색할 수 있는 중요한 자료로 주목된다.



일본 : 지역 중심의 '치매 걷기 모임'과 지역케어 시스템


일본은 고령화율 세계 1위 국가로, 치매 예방과 대응에서 가장 앞선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는 '오렌지 플랜'으로, 지역 주민들이 참여하는 걷기 모임, 치매 서포터 양성, 인지 자극 프로그램을 꾸준히 운영중이다. 특히 '치매 카페'는 치매 환자와 가족, 지역사회가 소통할 수 있는 공간으로 호평받고 있다. 또 지자체가 중심이 되어 지역포탈케어시스템을 통해 거주지 근처에서 예방과 돌봄이 가능한 체계를 운영 중이다.



북유럽 : 예방 중심의 복지철학, 삶의 질을 중시


핀란드와 스웨덴 등 북유럽 국가들은 예방과 교육 중심의 보건복지 정책이 특징이다. 

이들 국가는 생활 속의 인지 훈련을 강조하며, 음악, 원예, 그림 등 활동 중심의 프로그램을 공공 영역에서 무료 제공한다. 스웨덴은 치매 위험요인을 사전에 파악하기 위해 65세 이상의 국민들 대상으로 정기적 인지검사와 개인 맞춤형 운동과 식이요법 상담을 실시 하고 있다. 이러한 조기 개입 시스템은 치매 예방 교실, 인지 강화 프로그램 등 다양한 콘텐츠가 마련되 있지만, 아직은 지역 간 서비스 질의 차이와 인력 부족 문제가 지속되고 있다.



한국 : 치매안심센터를 통한 통합적 접근... 지역 간 격차는 과제


한국은 2017년부터 '차매예방국가책임제'를 도입하여 전국 256개 치매안심센터를 통해 예방부터 진단, 가족 지원까지 통합적 접근을 시행 중이다. 치매 예방 교실, 인지 강화 프로그램 등 다양한 콘텐츠가 마련되어 있지만, 아직은 지역 간 서비스 질의 차이와 인력 부족 문제가 지속되고 있다.



보건복지 전문가들은 "일본과 북유럽의 사례처럼, 치매를 단순히 병이 아닌 삶의 방식의 변화로 대응하려는 접근이 필요하다"며 "한국도 중앙의 정책 뿐만 아니라 지역사회 참여형 예방 모델을 더욱 확대해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한다. 

덧붙이는 글

출처 : 국립중앙치매센터(https://www.nid.or.kr), 일본 후생노동청 '오렌지 플랜' 자료, 스웨덴 사회복지청 치매 예방 프로그램 보고서, WHO 치매예방 글로벌 가이드라인(2019), 한국보건사회연구원 국제 치매정책 비교 연구(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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