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부모님이 치매를 앓으셨는데, 나도 그럴까봐 걱정되요."
많은 사람들이 치매를 '유전병'으로 인식하며 불안해한다. 실제로 가족력은 치매 발병 위험을 높이는 요인이지만, 전문가들은 "후천적 노력과 생활습관 관리만으로 상당 부분 예방하거나 지연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유전적 요인 : 위험 요인이지만 절대적이지 않다.
치매, 특히 알츠하이머성 치매는 유전적 소인이 일부 영향을 미치는 질환이다. 'APOEε4' 유전자 변이를 가진 경우 일반인보다 치매 위험이 약 2~3배 높다고 보고되었다. 그러나 모든 'APOEε4' 보유자가 치매에 걸리는 것은 아니며, 유전적 요인은 전체 치매 원인의 1% 미만에 불과하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또한 조기 발병성 치매의 경우 유전적 영향이 크지만, 대부분의 노인성 치매는 다인자적 요인과 환경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다.
후천적 예방 : 생활습관이 뇌를 바꾼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치매의 40%는 예방 가능하다"고 밝힌 바 있다. 주요 후천적 위험 요인으로는 고혈압, 당뇨, 비만, 흡연, 음주, 낮은 교육 수준, 사회적 고립, 우울증 등이 꼽힌다.
예방을 위한 실천 방안은 다음과 같다.
1. 운동 : 일주일에 최소 150분 이상의 유산소 운동은 인지 기능 유지에 효과적이다.
2. 균형 잡힌 식사 : 지중해식 식단이나 DASH 식단이 뇌 건강에 유익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3. 두뇌 자극 활동 : 독서,악기 연주, 새로운 언어 학습 등은 뇌의 가소성을 유지한다.
4. 사회적 교류 : 정기적인 모임과 대화는 우울증 예방 및 인지 저하 방지에 기여한다.
전문가의 조언
국립중앙치매센터 관계자는 "유전적인 요인이 있다고 해서 그 영향은 비교적 제한적이며, 중장년기부터의 생활습관이 치매 예방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운동, 금연, 절주, 인지훈련 등을 5년 이상 꾸준히 실천한 그룹에서 치매 발병율이 최대 30~50% 까지 낮아졌다는 국내외 연구도 존재한다.
출처 : 국립중앙치매센터 치매포털정보 (https://www.nid.or.kr), WHO 2021 Dementia Report, 대한 신경과학회 ”치매 예방 가이드라인“, 서울대학교병원 의학정보, 미국 알츠하이며협회 자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