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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전과 환경의 차이... 치매 예방의 균형 찾기
  • 이상래 기자
  • 등록 2025-06-04 09:3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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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치매는 피할 수 없는 운명일까? 후천적 생활습관이 바꾸는 인지 건강의 미래

"우리 부모님이 치매를 앓으셨는데, 나도 그럴까봐 걱정되요."

많은 사람들이 치매를 '유전병'으로 인식하며 불안해한다. 실제로 가족력은 치매 발병 위험을 높이는 요인이지만, 전문가들은 "후천적 노력과 생활습관 관리만으로 상당 부분 예방하거나 지연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유전적 요인 : 위험 요인이지만 절대적이지 않다.


치매, 특히 알츠하이머성 치매는 유전적 소인이 일부 영향을 미치는 질환이다. 'APOEε4' 유전자 변이를 가진 경우 일반인보다 치매 위험이 약 2~3배 높다고 보고되었다. 그러나 모든 'APOEε4' 보유자가 치매에 걸리는 것은 아니며, 유전적 요인은 전체 치매 원인의 1% 미만에 불과하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또한 조기 발병성 치매의 경우 유전적 영향이 크지만, 대부분의 노인성 치매는 다인자적 요인과 환경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다.




후천적 예방 : 생활습관이 뇌를 바꾼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치매의 40%는 예방 가능하다"고 밝힌 바 있다. 주요 후천적 위험 요인으로는 고혈압, 당뇨, 비만, 흡연, 음주, 낮은 교육 수준, 사회적 고립, 우울증 등이 꼽힌다.



예방을 위한 실천 방안은 다음과 같다.


1. 운동 : 일주일에 최소 150분 이상의 유산소 운동은 인지 기능 유지에 효과적이다.

2. 균형 잡힌 식사 : 지중해식 식단이나 DASH 식단이 뇌 건강에 유익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3. 두뇌 자극 활동 : 독서,악기 연주, 새로운 언어 학습 등은 뇌의 가소성을 유지한다.

4. 사회적 교류 : 정기적인 모임과 대화는 우울증 예방 및 인지 저하 방지에 기여한다.



전문가의 조언

국립중앙치매센터 관계자는 "유전적인 요인이 있다고 해서 그 영향은 비교적 제한적이며, 중장년기부터의 생활습관이 치매 예방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운동, 금연, 절주, 인지훈련 등을 5년 이상 꾸준히 실천한 그룹에서 치매 발병율이 최대 30~50% 까지 낮아졌다는 국내외 연구도 존재한다.


덧붙이는 글

출처 : 국립중앙치매센터 치매포털정보 (https://www.nid.or.kr), WHO 2021 Dementia Report, 대한 신경과학회 ”치매 예방 가이드라인“, 서울대학교병원 의학정보, 미국 알츠하이며협회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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