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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가 아닙니다” — 치매 가족의 부담을 줄이는 현실적 대처법
  • 이상래 기자
  • 등록 2025-08-28 14:51:13
  • 수정 2025-08-28 14:5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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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치매는 단순히 한 사람의 병이 아닙니다. 환자뿐 아니라 가족 전체의 삶을 바꾸는 중대한 사건입니다. 특히 돌봄을 맡은 가족들은 정서적, 신체적, 관계적, 경제적으로 다양한 부담을 겪습니다.…


 치매가 가족에게 주는 영향을 줄이고, 건강한 가족관계를 유지하는 데도 핵심적입니다. 오늘은 치매 가족이 겪는 부담과 이를 효과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합니다.


❚ 정서적 부담 – “왜 하필 우리 가족일까?”

 치매 진단은 많은 가족에게 충격입니다. “왜 우리 가족에게 이런 일이 생겼을까?”라는 질문은 분노와 좌절, 죄책감으로 이어지기도 합니다. 환자의 상태가 악화될수록 가족은 외로움과 무기력, 우울감을 경험하게 됩니다.

 대처 방법

  • 부정적 감정을 억누르지 말고 표현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듭니다.

  • 자신이 느끼는 감정이 ‘정상적’임을 인식하고, 스스로를 비난하지 않도록 합니다.

  • 요가, 명상, 마사지 같은 스트레스 해소 방법을 시도합니다.

  • 지역 치매지원센터의 자조모임, 상담, 교육 프로그램을 적극 활용합니다.



❚ 신체적 부담 – “몸이 먼저 망가집니다”

치매환자의 돌봄은 단순한 보살핌을 넘어서 24시간 신체적 노동입니다. 피로 누적, 수면 부족, 스트레스성 질환까지 겹치면 돌보는 가족도 건강을 잃을 수 있습니다.

 대처 방법

  • 자신만의 휴식시간을 정기적으로 확보하고, 주변에 도움을 요청합니다.

  • 규칙적인 일상과 충분한 수면 환경을 유지하도록 노력합니다.

  • 건강검진을 받고, 금연·절주·운동 등 올바른 생활습관을 지킵니다.


❚ 가족관계의 변화 – “함께였지만, 멀어진 우리”

 치매는 부부, 자녀, 형제 사이의 역할과 관계를 재편하게 만듭니다. 환자에 대한 돌봄을 두고 의견 충돌이 생기거나, 소통의 단절이 가족 갈등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대처 방법

  • 가족 내 의사소통 문제를 정확히 인식하고, 개선 노력을 기울입니다.

  • 감정을 솔직히 나누는 시간을 마련합니다.

  • 가족이 가진 강점과 자원을 최대한 활용해 문제를 함께 해결해 나갑니다.


❚ 경제적 부담 – “치료보다 더 무거운 생활비”

 치매는 장기전입니다. 약물치료, 간병, 생활비 등이 복합적으로 부담을 줍니다. 특히 가족이 간병으로 직장을 포기해야 할 경우, 경제적 위기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대처 방법

  • 치매 초기부터 재산 관리와 관련된 문제를 정리합니다.

  • ‘성년후견인 제도’ 등을 검토하여 법적 지원을 고려합니다.

  • 장기요양보험, 연말정산 소득공제, 장애인 공제 등 정부의 제도를 적극 활용합니다.

  • 치매안심센터 등에서 제공하는 시설과 자원에 대해 문의하고 이용합니다.



❚ 치매가족을 위한 지원 서비스 – “당신도 돌봄이 필요합니다”

정부와 지자체는 치매환자 가족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다양한 서비스를 운영 중입니다.


치매가족휴가제
– 연간 최대 6일까지 단기보호 또는 종일 방문요양 이용 가능.

실종치매노인지원사업
– 배회감지기, 인식표, 지문 사전등록 등을 통해 실종 예방과 조기 복귀 지원.

독거노인·장애인 응급안전서비스
– 화재·가스 감지센서 설치 및 응급 상황 대응 서비스 제공.

치매상담콜센터
– 치매 증상, 관리 방법, 가족 돌봄 상담까지 폭넓은 정보 제공.

치매안심센터
– 진단, 예방, 돌봄 교육, 가족지원 등 맞춤형 서비스 제공.


❚ 치매, 가족을 단단하게 만드는 또 하나의 계기

치매는 분명 힘든 질환입니다. 그러나 모든 가족이 무너지는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함께 돌봄을 이겨내면서 가족 간 유대가 더 깊어지고, 돌봄을 통해 자긍심과 성취감을 얻는 경우도 많습니다. 중요한 것은 “혼자 감당하지 않는 것”입니다.

덧붙이는 글

정부의 지원, 지역사회의 도움, 그리고 서로를 존중하는 가족 간 협력이 있다면, 치매는 예방할 수 있을 뿐 아니라, 함께 극복할 수 있는 질환입니다. 치매 예방은 바로 지금, 가족을 지키는 첫걸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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