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상래]
치매 환자를 둔 가족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순간 중 하나는 환자가 집을 나서 어디론가 사라져버리는 일입니다. 국내에서도 배회로 인한 실종 사고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이를 예방하고 치매 환자와 가족의 삶의 질을 높이는 배회감지기가 주목받고 있습니다.
치매 환자는 기억력 저하뿐만 아니라 시간과 공간을 인지하는 능력이 약해져 방향 감각을 잃기 쉽습니다. 경찰청에 따르면 매년 약 2,000건 이상의 치매 환자 실종 신고가 접수되고 있습니다. 보호자가 잠시 한눈을 판 사이 집을 나서거나, 익숙한 동네에서도 길을 잃는 경우가 많아 조기 대처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우리 어머니도 한밤중에 집을 나가셨다가 새벽에 경찰의 도움으로 발견된 적이 있어요. 그때부터 배회감지기를 사용하기 시작했는데, 지금은 훨씬 마음이 놓입니다.”
배회감지기를 사용 중인 김성민(48) 씨는 배회감지기가 가족의 불안을 덜어주었다고 말합니다.
배회감지기는 주로 GPS와 IoT 기술을 활용해 치매 환자의 위치를 실시간으로 추적하는 장치입니다. 손목밴드나 목걸이 형태로 제작돼 쉽게 착용할 수 있으며, 스마트폰 앱과 연동되어 보호자가 언제 어디서든 환자의 움직임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특히 최근 출시된 제품은 단순한 위치 추적을 넘어, 안전구역 이탈 알림, 낙상 감지, 긴급 호출 버튼 등 다양한 기능을 갖추고 있습니다. 보호자가 환자가 설정된 구역을 벗어나면 즉각 알림을 받을 수 있고, 환자가 위험한 상황에 처했을 때 도움을 요청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배회감지기를 사용한 이후 어머니가 배회하실 때마다 빠르게 찾을 수 있었어요. 이제는 보호자로서 심리적인 여유도 생겼습니다.”
또 다른 사용자인 이현정(55) 씨는 배회감지기를 통해 가족 모두의 삶이 달라졌다고 말합니다.
이처럼 배회감지기는 단순한 기술 장비를 넘어 치매 환자와 가족에게 심리적 안정과 더 나은 일상을 제공합니다. 서울시의 한 복지센터 관계자는 “배회감지기를 지원받은 치매 환자 가정에서 만족도가 매우 높습니다. 보급을 더욱 확대해야 합니다”라고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아직 해결해야 할 과제도 있습니다. 일부 저소득층 가정에서는 배회감지기의 초기 비용이나 유지비용이 부담스러울 수 있습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일부 지자체는 배회감지기를 무상 지원하거나 대여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또한, 배터리 소모와 네트워크 연결 문제도 꾸준히 개선 중입니다.
배회감지기를 사용하려면 간단한 과정만 거치면 됩니다.
전문가들은 배회감지기가 치매 환자와 보호자 모두에게 필수품이 될 것이라고 전망합니다. 특히 치매가 증가하는 고령화 사회에서, 기술을 활용한 이런 장치들이 사회적 비용을 줄이고 가족의 고통을 덜어줄 것으로 기대됩니다.
치매는 가족 모두가 함께 겪는 질병입니다. 배회감지기는 환자와 보호자 모두를 위한 안전장치이자 새로운 희망입니다.
국민건강보험에서 추천하는 배회감지기는 치매 환자의 실종 예방과 안전 관리를 돕는 다양한 유형의 제품으로, 장기요양보험 복지용구 급여 품목에 포함되어 있습니다. 다음은 주요 제품 유형과 특징, 이용 방법에 대한 정보입니다.
1. 복지용구사업소 방문상담
2. 배회감지기 급여 계약 및 본인부담금 납부
3. 어플 설치, 기기등록 및 보호자 등록 후 사용
4. 계약 종료 등 사유 발생 시 복지용구사업소로 배회감지기 반납